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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 07-02-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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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 되기는 또래상담의 시작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2,084)  
   http://www.kyci.or.kr/kyci/news/2007_02/sub_05.htm [5763]
   http://www.kyci.or.kr/kyci/news/2007_02/sub_05.htm [5760]
어느덧 나는 남과 대화할 때 조금 더 많은걸 들어주기 시작했고, 남의 고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래상담을 신청해오는 친구들과 같이 웃고 같이 가슴아파하면서 나도 조금씩 커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박새미나, 세화고 또래상담자)
"처음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니 그 곳에 다른 세계가 있었다. 가깝게는 가족부터 친구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내가 그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일정의 선을 그어 놓고 누군가의 침범을 막아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느낌은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었다." (안은지, 온양여고 또래상담자)
각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래상담자들의 말이다. 또래상담이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또래 친구가 상담자가 되어 함께 나누고 돕는 것을 가리킨다. 또래상담자들은 일정한 상담훈련을 받은 후 학교나 센터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또래상담자들을 찾기도 하고, 학교에서 연결을 해주기도 한다.
친한 친구 되기는 또래상담의 시작

엄연한 훈련을 받은 상담가들이라고 해도 일반 상담처럼 횟수와 시간을 정하진 않는다. '나는 상담자, 너는 내담자'라는 식의 구분도 없다. 또래상담자와 청소년은 친구로서 수평적 관계를 맺을 뿐이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거나 대단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도 없다. 그저 편한 친구가 되어 대화를 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상대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먼저 친한 친구(Friendship)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친해져야 마음의 문도 열리고 속이야기도 허물없이 하게 된다. 이때 또래상담자들이 친구들끼리 하듯 수다만 떨진 않는다. 교육과정에서 배운 여러 가지 상담기법을 활용해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상담자로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친구(Counselorship)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또래상담자들은 상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Leadership)한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서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낸다. 심각한 수준의 문제일 경우 전문상담가와 만날 수 있도록 통로 구실을 하는 식이다.
청소년들이 부모나 교사보다는 또래 친구들에게 편하고 쉽게 마음을 열기 때문에 또래상담의 효과는 적지 않다. 앞서 소개했듯 또래상담자들에게도 인간관계나 학교생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

또래상담자들은 1:1·집단·전자우편 상담 외에도 사랑의 우체통 설치, 생일축하 편지 보내기, 또래들의 학업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 심리극·역할극 공연 등도 한다. 소식지를 발간하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한다.
교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한다. 전국 및 지역 단위의 또래상담연합회 활동과 전국또래상담활성화 대회에 참여한다. 소식지 기자단이나 사이버상담자로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학교폭력예방, 금연, 이웃사랑 등의 캠페인도 진행한다.
현재 전국 총 10개 지역(서울 노원, 경북, 강원도, 제주 등)에 또래상담연합회가 구성되어 있고, 전국 473개 학교에서 8,897명(2006년 10월 집계)의 또래상담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또래상담자는 5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는 이같은 또래상담을 지난 9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각종 프로그램과 지도자 교육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전국또래상담자캠프, 전국또래상담연합회 청소년 임원진 회의를 개최하고 또래상담자 및 또래상담지도자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또래상담지도자 및 또래상담자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또래상담전문지도자 신규 및 보수교육, 또래상담연합모임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또래상담자들을 대상으로 현황 및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올해는 상담수첩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래상담자들이 자신의 상담일지를 기록하면서 더 나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래상담자가 되고 싶은 중·고생들은 학교의 동아리 중에서 또래상담반에 가입하거나 특별활동으로 또래상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가까운 상담센터를 통해 또래상담에 참여할 수도 있다. 또래상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청소년상담원 02-2253-3811 www.kyci.or.kr 로 문의하면 된다.


※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세요.
- 가까운 친구일수록 예의를 갖춰 말하고 행동하세요.
- 적게 말하고 충분히 들으세요.
- 겸손하되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세요.
- 완벽한 친구가 아니라 솔직한 친구가 되세요.
- 친구의 단점 뒤에 숨어있는 장점을 먼저 살펴보세요.
- 원하지 않는 친구와 억지로 사귀려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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